jeremy's note

영화 ‘코리아’

설마 설마 했다. 그래도 나름 트렌드라는 게 있고, 요즘 영화들이 얼마나 감각적인데… 아무리 시대적인 배경이라는 게 있어도 트렌드는 맞춰가겠지 싶었다. 

그런데 기대는 빗나가고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하지원의 사투리 연기는 ‘해운대’보다 나아지지 않았고, 저게 연기인지, 현정화의 실제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 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어색했고, 박철민의 오버 연기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목소리 연기에 훨씬 못 미쳤고, 감동 실화라는 슬로건 아래 신파를 향해 끝도 없이 달려가고, 탁구 테이블 위를 오가는 탁구공을 CG로 그럴 듯하게 만들어내면서도 카메라 앵글과 워킹은 왜 그렇게 구식인지 모르겠다. 

너무 신파로 달려간 나머지 감동은 덜했고, ‘이래도 안 울어?’라며 쏟아내는 장면과 대사들에는 오히려 ‘지금 여기서 눈물 찔끔해야 하는 거야?’라는 의문부호가 찍혔다. 

사회가 어려우면 신파극이 유행한다고 했다. 그래도 바야흐로 시대가 시대인데… 신파는 좀 심하지 않니? 

개봉 4주차에 누적 관객 수는 180만명. 기대작치고는 초라한 성적표을 받아든 이유를 알겠다. 

그래도 배두나와 한예리(류순복 역)는 연기 잘하던데… 

MIKA at Itaewon

Men vs Women

평소 도시락을 싸오던 팀원들도 금요일 하루는 외식을 즐기는 편. 다 함께 식사하면 좋으련만, 이 근처에서 10명이 넘는 인원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된 식당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묘하게 금액과 상관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그 지점에서 남자와 여자의 판단이 나뉜다. 평일에도 점심시간에 외식(?)을 하던 남자들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점심이지만, 대개 도시락을 싸오던 여자들은 오늘만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금요일, 

우리 파트의 점심시간 트렌드는 Men vs Women!

오늘도 어김 없이 여자들은 맛있는 점심식사를 찾아 이태원으로 고고싱~, 남자들은 회사 근처를 배회한다. 

하지만, 오늘 남자들은 평소와 다른 식당을 찾았다. 며칠 전, 외부 미팅 다녀오다가 지나가는 길에 봐뒀던 ‘Mika’. 압구정과 가로수길에서 인기 있다는 곳인데, 일본식 선술집인데 점심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본래 선술집인지라, 메뉴가 많지는 않고 우동, 돈까스, 덮밥 등 대략 10여 가지의 점심식사 메뉴가 있다. 우리 테이블은 히레까스와 참치회덮밥을 주문했다. 

좁은 테이블에 그릇 몇 개 놓이니 테이블이 꽉 찬다. 나는 히레까스를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다.  느끼하지도 않고 고기도 연하다. 양배추 샐러드도 뻔한 소스가 아니라 참깨 드레싱이다. 

그런데, 

먹다 보니 양이 너무 많은 듯 하여 자세히 보니 중간에 생선까스가 끼어 있다. 그러고 보니, 국물인 줄 알았던 그릇에는 우동이 들어 있고, 돈까스 소스 옆에는 타르타르 소스가 있다. 

어라? 

알고 보니 옆 테이블의 미카 정식과 바뀌었단다. 결국 히레까스 값만 받는다길래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는데…

주문한 음식이 바뀌어 미안하다며, 탄산음료를 가져다주고 심지어 음식 값도 안 받는단다. 

응? 

이건 무슨 마케팅인가?? 주문 접수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음식 값도 안 받고 탄산음료를 서비스로 주다니… 정식을 히레까스 가격으로 준다는 것만 해도 고마울 따름인데 말이지… 이미 내 마음은 당황스러움을 지나 미안함의 영역에 근접해 있다. 

고객을 불편하게 하려는 걸까, 주문 실수에 대해서는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걸까?

덕분에 금요일 점심을 맛있게 해결하긴 했다만, 어딘가 찜찜하다. 

일요일 저녁식사 하러 찾은 강남역의 Cafe Mamas.

샐러드 먹고 싶다는 와이프의 추천으로 갔는데,

첫인상은 사람이 무척 많다는 것.

두 번째 인상은 유럽의 노천 카페 같은, 왠지 우리나라에 있으면 안될 것 같은 세련된 인테리어.

세 번째 인상은 뭔가 화학재료를 쓰지 않을 것 같은, 건강한 음식을 판매할 것 같은 느낌…

줄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가서 Best Menu라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 그리고 클럽 샌드위치와 모짜렐라 토마토 파니니, 음료는 역시 Best Menu라는 청포도 주스로 주문…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Best Menu라 할 만 하네요. 치즈 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크랜베리와 견과류도 들어 있어서 고소하고 달콤하고 그러네요. 여자분들이 매우 좋아할 듯. 양이 어마어마하죠? 치즈 먹다 지칠 정도의 양입니다. 함께 먹을 빵을 몇 조각 얹어주는데 빵은 리필이 된다고 합니다만, 저녁 늦게 방문해서인지 리필용 빵은 품절! 다음엔 점심 때 가봐야겠습니다. 

클럽 샌드위치 퀄리티도 좋았고, 모짜렐라 토마토 파니니는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파니니인 것 같은데, 치즈가 많이 들어 있어서 괜츈했습니다. 

청포도 주스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마셔봤는데, 기대만큼은 아닌 듯 하고요. 

리코타 치즈는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만들어서 신선할 때 바로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카페 마마스에서도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방부제 걱정도 없겠네요. 

다음엔 다른 메뉴를 먹어봐야겠습니다. 

맛있는 맥주냐! 좋은 서비스냐!

기네스의 참맛은 탄산이 많지 않아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데에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매력은 Creamy한 거품이다. 넘칠 듯 말 듯한 아슬아슬한 높이의 거품이 기네스의 트레이드마크인 것이다.

2002, 같은 회사 동료가 기네스를 깡통이 아닌 Draft로 파는 곳이 이태원에 있다길래 두 손 번쩍 들고 환영하며, 그야말로 칼퇴근과 동시에 따라 나섰다. 그때만 해도 딸그락 소리가 나는 500ml 캔이 대세였던 지라 생맥주라는 말에 솔깃해진 것이다. 지금은 워낙 많은 pub이나 bar 덕분에 어딜 가사 쉽게 마실 수 있지만, 그 때만 해도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그렇게 동료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곳이 바로 세골목집 3 Alley Pub 이다. 나름 유명한 곳이었던지 목요일 저녁이었는데도 홀은 외국인들로 북새통이었고, 심지어 맥주잔을 들고 서서 마시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렵게 테이블을 확보하고 기네스 주문! 분명 같은 기네스임에도 불구하고 맛의 차이가 존재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몇 군데 Pub에서 마셔본 결과, 세골목집의 판정승!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밀도 면에서 세골목집이 살짝 우위에 있다.

이태원 일대의 Pub이 거의 비슷하지만, 가격도 강남권에 비해 너무나 착한 7,000원대. 오렌지 향이 첨가된 호가든 생맥주도 맛볼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안주류의 퀄리티와 종업원의 친절이 2%가 아닌 20% 정도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 , 안주가 저렴한 편이니 가격 대비 퀄리티로 따지면 괜찮은 편인가?

그리고 6년 후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한동안 뜸했던 세골목집을 찾았다. 금요일 저녁에 갔더니 역시나 자리가 없었다. 간만에 creamy한 기네스가 그리워 찾아왔는데 이게 웬일. 대타를 찾다가 보니 골목을 사이에 두고 대각선 건물 2층에 베이비 기네스 Baby Guiness” 라는 간판이 보인다.

새로 오픈한 지라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사장님의 친절에 호감도 무한 상승! 소시지와 감자튀김 등 안주의 퀄리티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기네스의 맛이 2% 부족한 듯한 느낌이 밀려왔다. 그때만 해도 흔치 않던 필리핀의 산 미구엘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점은 마음에 들지만, 맥주 맛은 세골목집에 밀리는 듯.

좋은 기름이냐, 좋은 서비스냐를 외쳤던 차승원과 유재석의 광고처럼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둔 두 개의 Pub, 세골목집과 베이비 기네스 역시 상반되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출몰이 잦은 이태원에서 서비스보다는 맛이 통하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세골목집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베이비 기네스에도 사람이 많지만…)

16년 동안 Pub을 운영해 온 기네스의 달인 만취알버트 선생이 보증하는 맥주 맛이 인기의 비결일까? 믿거나 말거나. ㅡㅡb

케이스 바꾸려고 고민중인데 다른 고민이 생기네요 RT @onpick: 아이폰의 그립감을 위해서 애플의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연구를 했는데 느껴보지도 않고 둔탁한 보호커버를 씌우냐는 어느분 말에 커버를 벗겼다..:) 그립감 정말 좋다~ 이대로 써야겠다

이런 걸로 감동 받을 줄이야. 대박 ㅡㅡb 웹사이트 담당부서에 계신 분들 눈여겨 보시기를… RT @devchoi: http://bit.ly/dtsles 플래쉬 하나 없고 모든 브라우져에서 펑펑돌아가는 우리은행 오픈뱅크… 눈물이 날지경입니다.

RT @aladinbook: [오늘의 추천 신간] 무라카미하루키의 “1Q84 3권” 예약판매 실시! http://j.mp/bUEvmL 아오마메와 덴고는 몇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 만나게 될까요? RT해 주시면 알라딘적립금 2천원(3명) 5시마감